본문 바로가기
경제보고용어알자

달러 강세는 미국에게 좋은걸까?

by 경제보는 한량 2022. 10. 30.

1.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 현황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미국에 무조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100억 달러 (약 원화로 14조 2500억 원) 이상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달러 값이 비싸지면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은 떨어집니다. 이유는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국 통화로 표시된 미국 제품의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같은 서비스를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면 불만이 생기고, 이로 인해 고객이 줄어든다면 기업들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미국 기업이 수출국 통화로 측정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달러로 바꿀 때 수익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이 역시 기업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환차손) 이렇듯 당분간 기업들은 달러 강세로 인한 교역 환경을 더 겪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사항
  1. 환율이란? 한 나라의 화폐와 외국 화폐의 교환 비율 (간단히 말하면 외국 돈의 가격 혹은 가치)
  2. '환차익'이란? 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이익 (풀어말하면 외국 돈을 교환할 때 가격 혹은 가치의 이익)
  3. '환차손'이란? 환율이 변동할 때 생기는 손해 (풀어말하면 외국 돈을 교환할 때 가격 혹은 가치의 손해)

 

2. 엔화 약세

일본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2년 초에 '1달러 = 115엔' 수준이던 엔화 가치는 지난 9월에는 '1달러 = 140엔'까지 떨어진, 지난 10월에는(20일) '1달러 = 150엔'까지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올해 들어 지난 10월 28일까지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2.03% 하락을 했습니다. 달러 강세에 비해 엔화 가치는 더 가파르게 하락한 셈입니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엔화 가치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최근 3차례 이상에 걸쳐서 약 9조 3000억 엔 (원화로 90조 원) 규모의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엔화가 급하게 하락한 이유에는 긴축의 속도를 올리고 있는 미국과 달리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일본 정부가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금리 차이 확대는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엔화 약세가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반영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3. 위안화 약세

중국 위안화 가치는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올해 들어 지난 10월 28일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2.36% 하락했습니다. 엔화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게 빠졌지만, 위안화만 두고 보았을 때는 큰 폭의 하락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속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과 부동산 문제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이 확정된 뒤에 이어지고 있는 자본 유출이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사항

한국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16.37% 하락

댓글